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언제나 복잡하고 미묘한 관계로 얽혀있다. 특히 요즘 유행하는 MBTI 같은 형격 유형 검사가 인기를 끌게 되면서 우리는 종종 서로의 성격 유형에 이야기하며 서로를 구정하고 판단하고는 한다. 물론 MBTI가 인간관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성격이라는 것은 그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성격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고 타인과 소통하며 갈등을 해결하는 방식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외향적인 사람은 갈등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만, 내향적인 사람은 조용히 거리를 유지하면서 스스로 정리하려고 할 수도 있다. 이처럼 성격유형의 차이는 단순히 다른 것으로 나쁘거나 틀린 것으로 단정 지어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성격유형 진단의 문제점은 우리가 상대방의 성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때 생긴다. 오해가 쌓이고 기대가 충돌하며 결국 갈등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격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자세라고 할 수 있다.
1. MBTI의 오해와 한계점
MBTI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성격 검사 중 하나로 간단한 질문에 답변을 하게 되면 자신이 네 글자의 성격 유형으로 진단된다. 이 덕분에 대화 주제로 삼기도 쉽고 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MBTI 유형에는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첫째, MBTI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도구로 심리학걔에서는 MBTI를 공식적으로 성격 연구에 사용하지 않는다. 사람의 성격은 16가지 유형으로 깔끔하게 나누어 정리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둘째, 사람은 상황에 따라 변한다. 예를 들면, 평소에는 내향적이지만 중요한 회의에서는 외향적으로 행동하게 될 수도 있고, 집에서는 여유롭고 느긋하게 행동하는 사람도 직장등 외부 활동에서는 누구보다 체계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MBTI는 이런 유연성과 복잡함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
셋째, MBTI 유형에 너무 의존하게 되면 오히려 심각한 고정관념에 빠질 수 있다. 자신의 성격 유형의 특징을 온전히 맹신하며 정답을 단정 지어 문제를 어렵게 만들고 오히려 인간관계를 망치게 될 수도 있다.
2. 자기 이해와 타인 이해
MBTI를 넘어서 인간관계에서 더 중요한 것은 자기 이해와 타인이해 라고 할 수 있다.
2-1. 자기이해
자신의 감정, 생각, 행동패턴을 알아차리는 것으로, 나는 갈등을 피하려고 하는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어떠한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을 선호하는가? 와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게 필요하다.
2-2. 타인이해
상대방의 성격과 감정을 존중하고, 상대방이 왜 저러한 반응을 하는지에 대하여 생각하는 태도를 말한다. 상대방이 불편함을 표현할 때 방어적으로 반응하는 것보다 그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태도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3. 성격은 변할 수 있는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성격은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러나 연구에 따르면 성격은 충분히 변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중요한 삶의 경험이나 지속적인 자기반성을 통해 사람은 더 외향적이거나 감정적으로 안정된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다. 사회적 활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은 점점 더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어울리는 방법을 배우게 되고, 어려운 경험을 통하여 인내심과 공감능력이 높아질 수도 있다.
성격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닌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는 것으로 현재 자신의 성격 유형에 너무 얽매여 생각할 필요는 없다.
4. 인간관계에서 성격보다 더 중요한 것
인간관계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성격 그 자체보다 태도와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할 줄 아는 태도와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노력 그리고 갈등이 생겼을 때 문제를 함께 해결하려는 의지등의 태도들이 쌓이게 되면 성격 차이는 오히려 관계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준다. 서로 다른 성격 덕분에 배울 점이 생기게 된고, 새로운 관점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MBTI를 재미로 참고하는 것은 좋지만 인간의 성격유형을 단 네 글자로만 단순화해서 바라보지 말고 더 깊고 풍부한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성격 유형은 인간관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진정한 관계는 자기 이해와 타인이해, 그리고 존중과 노력에서 시작된다. 이제부터라도 MBTI 결과보다는 상대방의 감정이 어떨지 생각해 보는 태도를 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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